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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라이벌이라 고르기 어렵네’…EPL 전설 루니가 전망한 우승팀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웨인 루니가 생각하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은 어디일까. 공교롭게도 맨유의 경쟁 팀들이 리그 우승을 다투는 가운데, 루니는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지난 1월 감독 지휘봉을 내려놓은 루니는 최근 TNT 스포츠를 비롯해 현지 방송사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루니는 올 시즌 어느 팀이 EPL에서 우승할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루니의 친정팀이 맨유인 사실과 별개로, 올 시즌 EPL은 한 치를 알 수 없는 우승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위 아스널(승점 71) 2위 리버풀(승점 71) 3위 맨시티(승점 70)는 잔여 7경기에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경쟁이다.한편 9일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맨유의 전설인 루니는 맨시티나 리버풀이 우승하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루니는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루니는 “낭만적인 걸 고려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질 않길 바라지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버질 반다이크의 경험을 살려 우승을 차지할 것이란 느낌을 한동안 받아왔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루니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리버풀의 EPL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건 사실”이라면서 “클럽 감독과의 이별이 다가오면서, 리버풀은 더 최선을 다하려는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EPL에서 우승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리버풀은 매우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번 타이틀 경쟁은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32라운드 종료 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맨시티의 우승 확률을 39.7%로 점쳤다. 리버풀은 맨유와 2-2로 비기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고, 우승 확률도 무려 13.7%나 떨어진 31.3%를 기록했다. 1위 아스널의 우승 확률은 29%로 소폭 상승했다. 아스널의 잔여 일정 난이도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한 수치인 것으로 풀이된다.세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모두 나서는 것 역시 변수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안착했고, 리버풀도 유로파리그(UEL) 8강에 오른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4.09 20:00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D-365] 100년 전 파리선 상상했을까, 사상 첫 남녀 반반올림픽을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열전을 이어간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꼭 100년 만에 같은 장소인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파리는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내년 대회까지 세 차례 올림픽을 개최하는 도시다. 100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의 근대올림픽은 지금과 다른 점이 많다. 우선 당시 올림픽은 성평등 개념이 거의 없었다. 1924년 파리 올림픽 참가 선수는 약 3000명이었는데, 이중 여자 선수는 135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여자 선수 대부분은 미술 경연 대회에 나갔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어색하지만, 1948년 런던 올림픽까지 스포츠를 주제로 한 미술 작품을 심사해 메달을 수여하는 이벤트가 올림픽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처럼 1924년 파리 올림픽은 현대 스포츠의 꼴을 갖춰가는 과도기였다. 당시 체조 종목에는 로프 클라이밍 종목이 있었다. 레슬링 선수들이 훈련 때 하듯 밧줄을 타고 빨리 올라가는 걸 겨루는 경기였다. 로프 클라이밍은 1932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 이렇게 볼 때 2024년 파리 올림픽은 완전히 다른 대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변화의 폭이 크다. 파리 대회에서는 스트리트 댄스인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인다. 일정상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후반부(8월 9~10일)에 열린다. 브레이킹은 창의성, 개성, 기술, 다양성, 퍼포먼스, 음악성 등 6가지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이 점수를 매겨 순위를 정한다. 지난 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선을 보인 스케이트보드, 서핑, 스포츠 클라이밍, 3대3 농구, BMX(바이시클 모터크로스)도 파리에서 계속 이어진다. 'X게임'으로 불리는, 젊고 반항적인 이미지의 종목들이 지속해서 올림픽의 영역으로 들어오며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는 점점 젊어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의 슬로건은 양성평등과 포용을 강조한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다.IOC는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1만500명의 선수가 남녀 5250명으로 동수를 이뤄 남녀 성균형을 달성하는 최초의 대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OC는 완벽한 성평등을 구현하고자 여성 선수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 수를 지속해 늘려왔다.'100% 성평등 대회'라는 목표에 맞춰 세부 종목에도 작지 않은 변화가 있다. 도쿄 대회에서 양궁과 유도에 혼성 단체전을 도입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육상에서 새로운 혼성 종목이 신설됐다. 도쿄 대회까지 정식 종목이었던 경보 남자 50㎞ 경기가 폐지되고, 대신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42.195㎞를 걷는 경보 혼성 계주가 도입된다. 복싱은 남자 금메달은 하나 줄이고, 여자 종목은 하나 늘렸다. '남자 금메달리스트'가 처음 탄생할 종목도 있다. 지금까지 남자 선수가 참가할 수 없었던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 단체전에 8명의 선수 중 최대 2명까지 남자 선수 출전이 가능하다. 파리가 ‘낭만의 도시’, ‘문화 예술의 도시’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도시인 만큼 파리의 랜드마크에서 펼쳐지는 행사도 눈길을 끈다. 개회식은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과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 바로 옆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다. 각 나라 선수들은 주 경기장 입장 대신 센강의 물살을 가르는 배를 타고 등장할 예정이다. 또 에펠탑 광장에서는 비치 발리볼 경기, 절대왕정의 상징인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5종 경기, 역사적인 건축물이자 박물관인 그랑 팔레에서는 태권도, 펜싱 경기가 각각 열린다.이은경 기자 2023.07.26 07:07
뮤직

[석광인의 성인가요]원로가수 남일해, 탱고로 되살린 정열…‘라 쿰파르시타’ 리메이크

‘빨간 구두 아가씨’로 유명한 원로가수 남일해가 국내 가수로는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탱고의 명곡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를 취입했다.남일해는 앨범 ‘애수의 탱고’에 ‘라 쿰파르시타’와 ‘불의 키스’(Kiss of Fier) 등 명곡으로 꼽히는 국내외 탱고 12곡을 담았다. ‘라 쿰파르시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가장 많이 녹음된 곡 1위로 꼽혀왔고 ‘불의 키스’는 두 번째로 유명한 곡이다.또 현인의 ‘서울 야곡’, 패티김의 ‘사월이 가면’, 최양숙의 ‘황혼의 엘레지’, 박재란의 ‘님’,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등 국내 가수들의 탱고 명곡들도 노래해 담았다. 자신의 1963년 히트곡 ‘낙엽의 탱고’(반야월 작사·나화랑 작곡)도 다시 불러 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했다. 남일해는 ‘정열’이라는 단어로 대변되는 탱고 곡들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탱고는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의 민속음악으로 시작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끄는 보편적인 대중가요와 춤으로 발전했다. 우리의 트롯처럼 슬프고 애절하면서도 정열적인 댄스뮤직이어서 1950년대 현인에서 1990년대 최백호까지 국내 유명 가수들도 직접 만들어 노래해 널리 사랑을 받으면서 국내 가요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남일해가 이번에 부른 12곡 모두 사연이 절절한 노래들이지만 ‘라 쿰파르시타’처럼 극적으로 만들어져 현재에도 세계 각국에서 연주되며 사랑받는 곡은 찾아보기 힘들다.가장행렬이란 뜻의 ‘라 쿰파르시타’의 역사는 1916년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 있는 나이트클럽 악단의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로베르토 피르포에게 18세의 건축학도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로드리게스는 피르포에게 악보를 내밀며 자신이 행진곡으로 만든 곡인데 탱고가 되겠느냐면서 고칠 게 있으면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악보를 보니 1절만 있고 2절이 없어 자신의 곡 ‘라 가우차 마누엘라’ 등 2곡과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찬미가’ 등 세 곡의 일부 버전들을 덧붙여 완성시켰다. 피르포는 그 날 밤 나이트클럽에서 ‘라 쿰파르시타’를 처음 연주했고 얼마 후 이 연주곡을 녹음해 78회전 싱글의 B면에 담아 발표해 관심을 끌었다.이후 기악곡으로만 인기를 끌던 ‘라 쿰파르시타’는 1924년 아르헨티나의 파스칼 콘투시가 가사를 붙여 ‘만일 그대가 알았다면’(Si supieras)이라는 제목으로 직접 취입해 대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파리에 머물던 원 작곡가 마토스 로드리게스가 그 사실을 알고 가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해 24년에 걸친 소송전이 진행됐다. 1948년 우루과이 탱고 오케스트라의 리더 카나로의 중재로 노래의 제목을 ‘라 쿰파르시타’로 복원하고 모든 레코딩과 악보의 판매 인세 80%를 원 작곡가에게, 20%를 작사가에게 지불키로 최종 합의를 했다.이후 이 노래는 카를로스 가르델이 노래한 버전이 크게 히트한 이후 밀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등 수많은 가수들이 불러 사랑을 받았다. 심지어 우루과이 정부는 1997년 ‘라 쿰파르시타’를 제2의 국가로 제정해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불의 키스’는 원래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의 한 작곡가가 1903년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작곡한 옥수수 만두라는 뜻의 ‘엘 초클로’(El Choclo)라는 제목을 갖고 있었다. 1952년 미국 가수 조지아 깁스가 이 곡에 가사를 붙여 ‘불의 키스’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루이 암스트롱 등 세계 각국의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 남일해의 탱고 앨범을 기획, 제작한 팬에스 이한우 대표는 “여러 가수들 중에서 남일해 선생만이 탱고음악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있어 도전하게 됐다”면서 “젊을 때의 음색이 변하지 않았고 레퍼토리도 다양해 젊은 팬들도 즐길 만한 귀중한 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남일해는 지난 1959년 대구 대건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상경해 ‘비 내리는 부두’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1961년 ‘이정표’를 시작으로 1962년 ‘첫사랑 마도로스’, 1963년 ‘빨간 구두 아가씨’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남일해는 대건고교 동창생들과 대구의 많은 인사들의 “왜 대구 노래를 만들어 부르지 않느냐”는 성화에 ‘여기는 대구’(김병걸 작사·작곡)라는 신곡을 최근 녹음해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팔공산이 높았나? 자존심 키웠다. 굵고 짧은 사투리로 됐나? 됐다!”로 시작하는 ‘여기는 대구’는 따라 부르기 쉽고 활기찬 곡으로 이 원로가수는 대구FC나 삼성 라이온스의 응원가로 사용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5.17 07:07
생활문화

[#여행어디] 겨울방학이 온다… 아이 손잡고 '빛의 우주로'

겨울밤 해가 지면 아이에게 별빛 가득한 우주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부부에게는 낭만을, 아이에게는 추억을 쌓아줄 공간이다. 대전 오월드의 나이트유니버스는 낮 동안의 꽃밭이 새로운 세계로 변신하고,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달토끼가 만든 지구 속 작은 우주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밤 되면 깨어나는 세계 '나이트유니버스' 대전 오월드는 2002년 5월 5일에 개장한 대전동물원이 시초다. 여기에 놀이동산과 식물원을 더해 2009년 종합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20년 동안 대전은 물론, 주변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곳에서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오후 6시 오월드에 '나이트유니버스'가 열리기 전에 아이들과 동물원·놀이동산부터 일정을 시작해도 좋다는 얘기다. 나이트유니버스는 오월드에서 지난 8월 정식 개장한 야간 특화 전시장이다. 플라워랜드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해 낮에는 아름다운 꽃을,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플라워랜드 면적이 4만8000㎡에 이르다 보니, 종전 미디어 아트 전시장과 비교해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나이트유니버스의 이야기는 요정 ‘심비’가 만든 파란 달이 뜨는 마법의 세계다. 오월드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새로운 세계로 안내하는 ‘차원의 문’이 열리고, 심비가 관람객과 함께 무채색 마을을 아름답고 환상적인 빛의 세계로 바꾼다는 이야기다. 12개 스폿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 길이 바쁘다. 차원의 문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나이트유니버스가 시작된다. 첫 번째 스폿은 심비의 비밀스러운 흔적을 따라 걷는 ‘판타지무드’다. 낮에는 평범한 길이지만, 밤이면 그 위로 반짝이는 은하수와 기이한 그림이 드러난다. 여기에서는 꼭 숨어 있는 비밀 지도를 찾아야 한다. 밤이 되면 신비스런 푸른빛을 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지도다. 두 번째 스폿인 마법의 다리 ‘루나웨이’를 지나면 인기 포토존 ‘매직네이처’가 기다린다. 달빛 마법이 깃든 심비의 보물 창고를 콘셉트로 나무와 나비, 해파리 등을 형상화한 터널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장에 매달린 해파리가 만드는 형형색색의 반짝이는 커튼을 지나는 순간은 신비로움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탄성을 쏟아낸다. 광장 한복판에 자리한 ‘드리밍오아시스’에서는 나이트유니버스의 전설을 워터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심비가 말을 걸고, 어른들도 동심에 젖어 마법의 세계를 함께 지켜가겠다고 약속한다. 주말에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12월 동안에는 매주 토요일 밤 8시 30분에 공연이 시작된다. 대형 스크린으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는 ‘나이트유니버스’도 지나칠 수 없다. 바닥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적용해 아이들이 영상 속에 들어온 듯 미디어 아트에 참여한다. 달빛 마법을 수호하는 생명의 나무 ‘컬러풀트리’ 앞에서 인증샷은 필수다. 계단을 따라 흐르는 물을 스크린처럼 활용한 ‘원더풀’과 반짝거리는 조명과 분수가 로맨틱하게 어울리는 ‘트윙클로드’, 오른쪽에는 은하수를 형상화한 ‘샤인갤럭시’까지 지나면 마지막 스폿인 앱을 이용해 심비를 찾는 ‘시크릿미로’까지 다다른다. 나이트유니버스만 따로 입장 가능한 티켓을 판매하지만, 오월드 입장권과 2000~4000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낮부터 여유롭게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달토끼가 데려온 우주가 눈앞에 이천 별빛정원우주는 특이하다. 영동고속도로 위 덕평자연휴게소에 있어서다.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 뒤쪽에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한 4만6000여㎡(약 1만 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 별빛정원우주로 조성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과 강릉 방향은 물론, 국도 42호선과 이천시도 12호선을 이용해 국도 전용 주차장으로 출입할 수 있다. 강원도 방면으로 여행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고, 별빛정원우주를 여행지로 삼아 길을 나서도 손색없다. 해 질 무렵 덕평자연휴게소에서 쉬어간다면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길 것이다. 조금 더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 전구가 불을 밝혀 시선을 빼앗긴다. 오후 5시면 별빛정원우주의 시간이 시작된다. 반짝이는 전구를 걸쳐 입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설치미술 같고, 자그마한 전구들이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듯한 ‘반딧불이 숲’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보라색 전구가 커튼처럼 드리운 '바이올렛판타지'는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은 기분에 자기도 모르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로맨틱가든'은 아이들을 동화 속 왕자와 공주로 만들어준다. 전구로 만든 유럽의 화려한 궁전에서는 정각마다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화려한 불빛 쇼가 벌어진다. 로맨틱가든을 지나면 별빛 가득한 ‘별의 바다’가 나온다. 이곳은 ‘저 멀리 우주에 있는 바다는 어떻게 생겼을까?’하는 상상에서 시작됐다. 바닷물 대신 푸른 별이 가득하고 전구가 물결치듯 점등을 반복하며, 별빛 파도를 만들어낸다. ‘터널갤럭시101’은 별빛정원우주의 하이라이트다. 빛으로 조성한 터널에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은하수 속을 걷는 듯한 기분에 빠진다. 길이 101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고 한다. 별의 바다와 터널갤럭시101을 보고 나면 이곳 이름이 왜 별빛정원이 아니라 별빛정원우주인지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예술적인 경험도 할 수 있다. 별빛정원우주 곳곳에 아담하고 소박한 육면체 건물이 보이는데, 빛과 조명을 이용한 작품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 '아트큐브 오로라'는 대기 줄까지 생기는 곳이다. 발광다이오드(LED) 전구 3만 개가 다이크로익 필름을 거쳐 분광해 빛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설치 작품이다. 언뜻 보면 파이프오르간이나 기다랗게 매단 파이프 같은데, 이 파이프들이 오로라처럼 춤을 추며 빛의 향연을 펼친다. 터널갤럭시101을 지나면 우주를 지구에 갖다 놓은 달토끼를 만날 수 있다. 어른보다 훨씬 큰, 소원을 들어주는 달토끼다. 혹시 모르니 저물어가는 연말, 토끼를 향해 두 손 모으고 새해 소원을 간절히 빌어보자.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4 07:00
연예일반

지드래곤, 보그코리아 커버 장식..인간 샤넬

샤넬 앰버서더, 빅뱅의 지드래곤이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7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보그 코리아는 파리, 낭만, 환희, 저항 그리고 지드래곤을 담아낸 특별한 커버를 16일 공개했다. 지드래곤은 파리 분위기에 젖어 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화려한 트위드 재킷, 샤넬 브로치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선보이며 퇴폐미를 발산했다. 특히 이번 화보는 지드래곤이 지난 4월, 빅뱅 앨범 발매 후 오랜만에 선보인 샤넬 화보로 많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드래곤 화보는 보그 코리아 7월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2022.06.16 15:55
연예일반

[화보IS] 지드래곤, 파리 분위기에 취해

지드래곤이 프랑스 파리에서의 낭만을 몸으로 표현했다. 16일 샤넬 앰버서더 지드래곤이 장식한 패션 매거진 보그 코리아 7월호 커버가 공개됐다. "파리, 낭만, 환희, 저항 그리고 지드래곤을 담아낸 특별한 커버"라고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파리 분위기에 젖어 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샤넬 2021/22 공방 컬렉션을 본인만의 스타일로 소화했다. 화려한 트위드 재킷, 샤넬 브로치 등 다채로운 스타일로 패셔니스타 면모를 보였다. 이번 화보는 지드래곤이 지난 4월 빅뱅 싱글 발매 후 오랜만에 선보인 것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황지영 기자 2022.06.16 10:57
연예일반

지드래곤, 입술에 피어싱한 채 상반신 훌러덩..저항과 몽환 사이

지드래곤이 환희와 저항을 오가는 파격 화보를 공개해 화제다. 보그 코리아 측은 13일 지드래곤이 참여한 다양한 커버 컷을 올려놓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파리, 낭만, 도취, 환희, 저항 그리고 지디와 '보그 코리아' 7월호 커버"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보그가 공개한 화보에서 지드래곤은 파리의 몽환적인 야경을 배경으로 스포츠카에 올라타 셔츠를 반쯤 벗어, 가슴과 배를 노출했다. 또한 파워 당당하게 서 있는 포즈로 시선을 강탈했다. 저항 정신과 낭만적인 무드를 모드 선보인 지디의 화보에 팬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지드래곤은 최근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의 결별설에 휩싸인 바 있으나, 이에 대해 묵묵부답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모두 샤넬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14 07:01
연예일반

임영웅, 영웅시대 위한 특별한 선물… 낭만적 가사로 ‘팬심 저격’

가수 임영웅이 오직 팬들을 위한 ‘연애편지’를 전했다. 임영웅은 22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데뷔 첫 정규 앨범 ‘아임 히어로’(IM HERO)의 수록곡 ‘연애편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넘사벽 비율과 비주얼을 자랑하는 임영웅과 함께 파리의 초저녁 풍경이 담겨 있다. ‘연애편지’는 자전거탄풍경의 송봉주가 작사와 작곡에, 편곡에는 박용준이 참여해 만든 곡이다. 연애편지를 쓰는 감정을 담은 낭만적이면서도 서정적인 가사가 특징이다. 특히 기타반주와 조화를 이루는 임영웅의 말하는 듯한 감성 보컬은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규 1집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또 다른 감성으로 팬심을 저격한다.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수록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고 있는 임영웅은 ‘아임 히어로’ 발매 이래 음원사이트 음원차트에 줄세우기를 하고 상위권을 유지하며 남다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임영웅은 5월 현재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22 15:36
뮤직

2만여 객석 열광시킨 파리의 에이티즈

그룹 에이티즈가 파리의 밤을 2만개의 불빛으로 수놓았다. 에이티즈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의 유럽 아레나 투어 세 번째 도시인 파리 공연을 마쳤다. ‘기다림의 끝’이라는 의미를 담은 ‘비기닝 오브 디 엔드’ VCR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이날 공연은 게스트 마독스의 무대를 포함해 ‘해적왕’, ‘앤서’, ‘불놀이야’ 등 역대 타이틀곡은 물론, ‘테이크 미 홈’, ‘스틸 히어’ 등 다양한 수록곡들까지 총 26곡에 달하는 세트리스트로 3시간을 꽉 채웠다. 약 3년 만의 방문인 파리에서 에이티즈는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멤버들은 프랑스어로 “사랑해요(Je t’aime). 당신 오늘 참 예쁘네요(vous êtes beaux ce soir)”라는 로맨틱한 고백을 전해 낭만적인 분위기를 안겼다. 특히 이번 파리 공연이 개최된 ‘아코르 아레나’는 파리를 대표하는 공연장 중 하나다. 마돈나, 다프트 펑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세계적인 가수들이 서는 무대인만큼 에이티즈 또한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하며 이들의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이날 공연의 티켓은 오픈되자마자 빠른 속도로 약 2만 객석을 모두 매진됐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ATEEZ’, ‘#ATEEZinParis’ 등 SNS에 실시간 트렌드를 올리며 응원을 전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뜨거운 함성은 물론 공연 내내 한국어 떼창으로 응원봉 ‘라이티니’를 흔들며 공연장을 아름답게 수놓아 장관을 이뤘다. 에이티즈는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 보내주시는 사랑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여러분이야말로 저희가 왜 이 무대에 서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그 해답을 알려주셨다. 하루 빨리 다시 돌아오겠다”며 진심 어린 소감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에이티즈는 8~9일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Mercedes-Benz Arena)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5 16:47
연예일반

레전드 ‘오페라의 유령’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26일 개봉 확정

레전드 명작을 원작으로 한 특별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개봉한다. 애니메이션 영화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명작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파리를 뒤집어놓은 몬스터 싱어 프랑코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시작부터 멋진 열기구 장면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곧이어 새빨간 트럭을 몰고 요란하게 나타난 두 친구 라울과 에밀이 재치 만발 대사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좌충우돌 코믹 콤비 플레이를 예고한다. 인기 가수 루실은 커다란 날개가 달린 새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파리 최고의 스타다운 면모를 뽐낸다. 정체를 숨기고 루실과 함께 생애 첫 데뷔 무대에 오른 미스터리 싱어 프랑코는 섬세한 기타 연주부터 매력적인 노래와 춤까지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 후반부에는 프랑코와 친구들을 뒤쫓는 메이놋 경찰서장의 무자비한 공격과 열기구를 동원한 역대급 추격신이 전개된다. 전반부의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와 또 다른 다이내믹하고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펼쳐지며 흥미를 배가시킨다. 레전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모티브로 한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명작의 캐릭터를 넘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1910년 낭만 파리를 환상적으로 재해석한 황홀한 애니메이션 비주얼, 귓가를 사로잡는 중독성 강한 영화 음악까지 설렘을 유발하는 요소로 가득 차 있다. 드림웍스의 히트작 메이커 비보 버거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연출했다. ‘몬스터 싱어: 매직 인 파리’는 오는 26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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